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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5% 수익에 목숨을 건다
1,00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만든다? 그것도 1년 만에.
의아해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은 선물투자로 하루에 0.5포인트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겠는가?” 하고 물으면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니, 그 정도 수익도 못 올리면서 선물시장에 남아 있어? 그러면 떠나야지!” 그러면 1일 목표치를 한번 계산해보자.
예탁금 1,000만 원을 가진 투자자는 선물지수가 65포인트 정도 맴돌 때 선물 2계약을 거래할 수 있다. 만일 그가 하루에 0.5포인트만 수익을 올린다면 50만 원, 즉 5%의 수익이 된다.
선물시장에서는 하루에 5% 수익의 기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옵션을 보자.
“당신은 옵션투자로 하루에 5%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면 아마 또 한 번 피식 웃을 것이다. <표 7>은 2000년 11월 만기인 행사가격 80인 콜옵션의 호가표이다.
현재가와 1차 매도호가는 1만 7,000원(0.17포인트), 2차 매도호가는 1만 8,000원(0.18포인트), 3차 매도호가는 1만 9,000원(0.19포인트)이다.
0.17포인트에 신규매수한 투자자가 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호가는? 2차 매도호가인 0.18에 전매하면 5%의 수익이 난다.
도저히 달성하기 어려운 지난한 목표일까?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하여 5%의 수익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하루에 10%의 수익도 불가능하지 않다.
한 달에 시장은 20일 정도 개장된다.
하루에 5%의 수익만 올려도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100%, 즉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목표는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루에 10∼20%의 수익을 올리는 날도 있으니까.
물론 장이 잘 보일 때는 더 큰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장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손실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익과 손실을 차감하여 최소한 하루에 5%의 수익만 목표로 삼자.
그러면 한 달 후에 1,000만 원이 2,000만 원이 된다.
이 2,000만 원으로 다음달 또 100%의 수익을 올리면 4,000만 원이 된다.
3개월 후면 8,000만 원, 4개월 후면 1억 6,000만 원…….
1×2=2, 2×2=4, 4×2=8, 8×2=16, 16×2=32, 32×2=64, 64×2=128, 128×2=256, 256×2=512, 512×2=1,024배가 된다.
이런 산식이면 1년이 아니라 10개월 만에 1,000만 원으로 100억 원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00억, 과연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것일까?하루에 5% 수익만으로 만족하는 여유 있는 투자!
이 원칙을 칼같이 지킨다면 선물·옵션투자로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결코 허황된 망상이 아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백만장자를 꿈꾸면서 시장에 진입하여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서 좌절하고 마는 것일까? 현물투자라면 주식시장이 침체하여 그렇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은 바로 과욕 때문이다.
크게 얻으려다 크게 잃는 것이다.
하루에 50%나 100% 이상의 수익이 날 수도 있는 장세에서 모든 것이 황금어장처럼 보이므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다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또 오전장에서는 10%의 수익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오후장에 수익률을 두 배로 넘기려고 한다. 이럴 때 시장은 과욕을 부리는 투자자에게 보복을 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청정한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고자 할 때는 하루를 지나칠 수도 있으며, 이틀을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이다.
선물·옵션시장은 하루를 쉬면 전날의 두 배 이상으로 시장이 잘 보인다. 이제 증권사 CD 하나를 들고 전국 어디든 돌아다니면서도 투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여유 있는 마음으로 투자할 때 시장은 5%의 수익이 아니라 몇 배의 수익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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