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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의 법칙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주가가 바닥을 치고 상승할 때는 지금까지의 하락세에 지친 투자자들의 매물로 인하여 상당한 저항을 받게 된다. 고가에 물린 투자자들은 이 상승세를 대세하락 장세 속의 일시적인 반등세로 생각하고 오르기만 하면 팔려고 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기만 하면 이 응어리진 대기 매도물량으로 주가가 주춤거리고, 매도세와 매수세의 접전으로 거래량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가가 매물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계속 상승하게 되면 긴가민가하던 세력들이 주가가 지속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고 한시라도 빨리 선취매하고자 매수에 대거 가담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렇게 하여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장세에 돌입하게 되고, 결국에는 시세가 시세를 부르는 폭발적인 장세가 연출되는 것이다.
한번 불이 붙은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도가 붙어 상승하여 소방차(정부의 증시진정책)가 와도 좀체 끌 수가 없다. 이렇게 불이 붙은 주가는 모든 사람들이 경악할 정도의 시세를 시현하게 된다. 현물시장에서는 연일 상한가 속에 투자자들은 극도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된다.
이때 초입 단계에서 선물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가장 큰 수익을 올리게 된다. 따라서 상승 초기단계에서는 매도 마인드를 가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중기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여 상승 갭까지 먹을 수 있는 오버나잇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는 자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몇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대장세를 놓치지 말고, 주가가 불이 붙어 하늘을 찌를 때까지 이식을 취해야 한다.
일단 상승추세에 접어든 주가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장중 조정에 그치거나 하루이틀 정도의 조정을 거친 후 더욱 거센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하락장세의 씨앗은 모든 사람들이 매수를 외치면서 흥분의 도가니에 빠질 때 싹이 튼다. 이렇게 하락추세에 한번 접어든 주가는 제갈량이 와도 되돌리지 못한다.
주가의 하락은 일반인의 예상을 뒤엎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속도가 붙어 하락한다. 반등할 듯 속임수를 쓰면서 끝없이 곤두박질하는 주가는 투자자들의 마음과 재산을 철저히 파괴하면서 하락하여 음독자살, 가정파탄 등 수많은 희생자를 양산하게 된다.
하락할 때의 주가는 상승장세에 길들여져 있는 투자자들의 실낱같은 희망을 철저히 짓밟으면서 내려가다가, 결국에는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가속도 장세를 연출한다. 이때의 시장은 투자자들의 피를 빨아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
하락장세에서 현물투자자들은 버텨낼 재간이 없다. 정부에 대한 원망은 극에 달하고 수많은 신용불량자들이 양산된다. 그러나 선물·옵션투자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락추세에 접어든 주가는 일시적인 호재에 반등하더라도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 반등이 마무리되면 더욱 거센 속도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희생자를 양산한 후 다시 상승하는 장세에서는 투자자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주가폭락 때 철저히 파괴된 투자자들은 자금여력이 없어 상승하는 주가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고, 세대교체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장세를 주도해나간다.
한 가지 더!
큰 장세는 끝까지 타라
대세상승 장세든 대세하락 장세든 1년에 한두 번은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20∼30% 이상 크게 변동하는 대장세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선물·옵션투자자들은 시세의 초입에 장세에 편승하여 시세가 마무리될 때까지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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