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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저점과 고점을 찾는다
투자자가 선물시세의 장중 저점과 고점을 알 수 있다면 입신의 경지에 다다른 것과 다름없다.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팔고, 고점에서 팔아 저점에서 사면 천하의 돈은 자기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과연 불가능할까? 신이 아닌 한 불가능하다. 그러나 차트를 면밀히 분석하면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수는 있다. 시가와 지지선·저항선, 그리고 선물시세가 궤적을 그리는 추세선 등을 잘 살펴 투자하면 성공확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
앞에서 시가는 지지선 또는 저항선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가를 출발한 선물시세는 통상 1∼2시간 정도 지나면 나름대로의 길을 찾는다.
즉 시가가 형성된 후 1∼2시간이 경과하면 모든 재료가 선물시세에 반영되어, 장중에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으면 시세는 더 이상 큰 변동 없이 위로든 아래로든 완만한 추세를 그리며 진행하게 된다.
<차트 17>처럼 시가를 지지선으로 하여 상승추세에 접어든 선물시세는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하여 상당 시간 상승할 확률이 높다. 설사 선물시세가 밀리더라도 지지선 근처에서 매수세력들에 의해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시가 근처가 저가일 확률이 높으므로 적극 매수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시가를 저항선으로 하여 하락추세에 접어든 선물시세는 이동평균선을 저항선으로 하여 상당 시간 하락할 확률이 높다. 설사 선물시세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시가 근처에서 매도세력들에 의해 상승이 저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시가 근처가 고가일 확률이 높으므로 적극 매도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가를 지지선으로 하여 상승하는 시세의 고점을 파악하는 것은 지지선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다. 때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시세가 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고가를 파악하는 방법은 거래량이나 미결제약정 등 다른 지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거래량이나 미결제약정 수량 등을 관찰하면 추세의 전환인지, 일시적 조정인지를 나름대로 파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 시점에 청산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고, 이격도를 활용하여 과열상태인지 침체상태인지를 판별하여 매매하는 방법도 있다.
저점을 찾는 것보다 고점을 찾는 것이 훨씬 어렵다. 나름대로의 원칙과 지표를 정해놓고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뿐이다.
한 가지 더!
지도가 없어도 잘 안다
등산을 오래 한 산악인은 낯선 산을 등반해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도가 없어도 산맥을 대충 훑어보면 능선과 계곡의 위치나 형세를 파악할 수 있고, 휴식할 장소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투자의 전문가가 선물 그래프만 보고도 장중 저점과 고점을 알아맞힐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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