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매매 강좌
A. 새로운 큰손, 데이트레이더
- 이제 시간을 잡는 자만이 큰돈을 번다
  - 데이트레이더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B. 데이트레이더가 왜 돈을 버는가
C. 데이트레이딩, 어떻게 할 것인가
D. 데이트레이딩,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이제 시간을 잡는 자만이 큰돈을 번다

정보를 가진 자가 돈을 번다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를 하라는 주식투자의 오랜 원칙이 무너져가고 있다. 주가의 하루 가격제한폭이 확대돼 장중 주가의 진폭이 매우 커지면서 장중 등락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트레이딩의 발달로 거래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면서 이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누가 더 많이, 잘 활용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하게 됐다.

실제로 주식수익률 게임에서 고수익을 얻는 이들은 대부분 주가의 출렁거림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단기투자자들이다. 바야흐로 데이트레이딩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주가가 쉼없이 상승으로 치달을 때는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금언이 힘을 발휘한다. 비록 주가가 처음 샀을 때보다 떨어졌더라도 내재가치가 좋은 종목이라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끝없이 상승국면으로 치닫지만은 않는다. 횡보장과 약세장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이런 장세는 대개 대세상승장보다 길게 마련이다. 주식투자를 아예 안 할 것이라면 몰라도 그런 장세에서도 주식투자를 하고 수익을 내려면 무작정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이제 곤란하다. 새로운 투자전략과 기법이 필요한 것이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은 데이트레이딩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인터넷은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던 시장정보를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입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한 단기간의 주가흐름을 보고 매매타이밍을 포착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석도구와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컴퓨터 시스템도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트레이딩은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0년 초 현재 80여 개의 데이트레이딩 전문회사가 150여 개의 데이트레이딩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99년 후반부터 데이트레이딩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직업적인 데이트레이더의 수를 1만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직업적인 트레이더가 아니더라도 초단기매매의 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수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대학생,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회사원까지 가세하는 등 데이트레이딩은 디지털시대 증권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면서 단말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데이트레이더들의 움직임이 쉽게 포착된다. 데이트레이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에게는 주가변화를 포착하기 위한 미끼주문, 추세전환 때 데이트레이더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이 곧잘 눈에 띈다. 고속인터넷망을 주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도 데이트레이더를 지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1999년 주식투자에 실패한 한 데이트레이더가 가족에게 총기를 난사한 사건으로 인해 데이트레이더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퍼졌다. 데이트레이딩 유령이라는 말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트레이더들은 주로 장기투자를 하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장 끝에 주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은 과연 시장의 암적인 존재인가?
이를 논하기에 앞서 먼저 시장의 효율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정보가 신속히 전달되고 다수의 현명한 투자자에 의해 정보가 즉시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한 시장참여자가 다른 시장참여자의 평균수익률을 연속해서 뛰어넘는 초과수익을 내기란 불가능하다. 여기서 시장의 효율성이란, 정보가 전달되는 시장에서 ‘보다 값싸고 빠르며 정확하게’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보처리 속도의 질적인 향상이 이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완전하고 비대칭적인 ‘정보의 동맥경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즉 정보를 가진 자가 돈을 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증권시장이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은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할 때 그 갭을 메우는 차익거래를 노린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정보가 시장의 주가에 신속하게 반영된다. 그 과정에서 거래량을 늘려 유동성을 조절해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트레이딩은 시장의 가격왜곡을 줄여 효율적인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의 확산은 시대적 필연이다

데이트레이딩은 ‘컴퓨터와 약간의 돈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비록 적은 돈일지라도 매매횟수가 많으므로 다수의 데이트레이더들이 시장흐름을 바꾸거나 때에 따라서는 주도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거대 기관투자가들에게 밀려나 있던 개미군단이 이제 개방된 시스템과 스피드를 무기삼아 사이버 자본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데이트레이더 한 사람의 거래대금은 적게는 몇 백만 원에서 많아야 몇 억 원 정도지만, 이들의 매매빈도가 높다보니 전체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증권거래소 시장의 경우 1999년 데이트레이딩 매매비중은 전체 거래대금의 20%를 넘어섰다. 데이트레이딩의 비중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회전율은 315.9%로 세계 3위다. 사이버 증권시장의 원조격인 미국시장을 이미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회전율은 이보다도 더 높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시장이 투기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이버거래의 확산이라는 변화를 읽지 못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 2~3년 후면 80%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 거래수수료가 저렴해지면서 회전율이 높아지는 것 또한 당연한 현상이다.
한편에서는 데이트레이더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데이트레이딩을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불거져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신속하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주식거래시간이 오히려 24시간 개방돼가는 마당에 데이트레이딩을 규제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데이트레이딩의 유용한 기법들을 익혀야 할 것이다. 또 데이트레이딩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데이트레이더들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들의 투자패턴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극단적인 사건과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레이딩은 어느새 디지털 금융의 변화와 함께 하나의 시대 조류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경제주간지가 묘사한 다음 글을 살펴보면 그 개념이 쉽게 파악될 것이다.

외부에서 보면 엄청나게 도박을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증권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주식투자에서 ‘시간은 곧 리스크’다. 내일 일을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위험을 갖고 가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매수 뒤 수수료 이상만 수익이 나오면 무조건 파는 매매방식은 초저위험 투자법이라고 할 만하다. 오히려 권장할 만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들을 보는 시각에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이러한 시각에는 지난번 미국의 총기사고가 한몫 했다. 미국의 한 스캘퍼가 주식투자 손실에 앙심을 품고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스캘퍼들은 마치 모두 정신이상자나 편집증 환자인 것처럼 비쳐졌다. 그러나 이들은 엄연히 존재하는 ‘프로 주식투자자’들이다.(《매경 Economy》, 1999년 11월 16일자 <스캘퍼의 세계> 중에서)



 

이제 시간을 잡는 자만이 큰돈을 번다 데이트레이더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