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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어음으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은
변형시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김사장은 박사장에게 200만원 지급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이사장으로부터 2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경우에 김사장이 박사장을 수취인, 이사장을 지급인으로 해서 200만원짜리 환어음을 발행하며 삼자간의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이 경우에 환어음은 본래의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현실의 상거래에서 이런 경우는 좀처럼 없다.
그 때문에 상거래에서 사용되는 것은 약속어음이 대부분이고 호나어음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환어음이 사용되더라도 다음과 같이 본래의 형식이 아닌 변형된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① 발행인가 지급인을 겸한다.
환어음에는 발행인, 수취인, 지급인의 3자가 등장하지만 3자가 다 다를 필요는 없다. 같은 사람이 발행인과 지급인을 겸할 수도 있고 발행인과 수취인을 겸할 수도 있다. 동일인이 발행인과 지급인을 겸했을 경우에는 그 환어음은 약속어음과 같아진다.
위의 환어음처럼 김사장이 박사장에게 200만원을 지급할 경우,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대신 김사장이 발행인 및 지급인이 되고 박사장을 수취인으로 하는 환어음을 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환어음을 약속어음의 대용품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② 발행인과 수취인을 겸한다. 또 한 가지 환어음의 이용법은 발행인과 수취인을 겸하는 방법이다.
김사장이 박사장에게 200만원을 지급할 경우, 김사장이 200만원짜리 환어음에 인수인으로서 기명하고 발행인란 및 수취인란을 공란으로 한 채 박사장에게 건넨다. 박사장은 그 환어음에 발행인으로서 기명하고 수취인란에도 자신의 이름을 써넣는다.
그 결과 발행인과 수취인이 박사장, 인수인(지급인)이 김사장인 환어음이 완성된다. 박사장은 이 환어음을 교환에 돌려 김사장으로부터 어음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 박사장은 김사장으로부터 어음을 건네받은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200만원을 청구할 수 있는 박사장 쪽에서 어음금 200만원과 기재된 환어음을 김사장에게 청구서 대신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김사장에게 인수인의 기명날인을 받고 그 후 박사장이 발행인으로 기명하고 수취인란에도 박사장의 이름을 기입하는 경우가 있다. 역시 발행인과 수취인이 박사장, 인수인(지급인)이 김사장인 환어음이 완성된다.
환어음은 이상과 같은 두 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환어음을 사용되는 경우가 적고, 사용되더라도 환어음 본래의 사용방법이 아닌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약 환어음이 돌아오면 왜 상대가 환어음을 발행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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