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투자강좌
A. 증시제도 활용법
B. 실전투자법
  - 작전꾼은 파이를 나누지 않는다
  - 비교주가, 사촌을 보면 주가 전망이 보인다
  - 미수 · 신용거래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 기관의 투자행태와 선호종목을 관찰하라
  - 외국인투자가 따라잡기
  - 최고경영자 의 얼굴은 투자 결정의 제 1변수
  - 템플턴식 투자법을 배우자
- 증시 징크스 떨쳐버릴 것과 귀기울일 것
  - 신문 제대로 활용하는 법
  - 공시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
  - 시세표는 주식투자의 교과서
  - 사이버거래 모르면 원시인

 

 

증시 징크스 떨쳐버릴 것과 귀기울일 것

‘징크스(Jinx)’는 그리스에서 마술에 쓰이는 새를 부르는 말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입증할 수는 없지만 왠지 재수없는 징조나 사물’을 일컫는 단어로 일반화되었다.
증시에서도 징크스는 널려 있다. 증권사 지점장으로 몸담고 있으면서 겪었던 각종 증권실패담을 엮어 좬내 인생을 바꾼 1%의 지혜좭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던 김준수(金俊秀) 현대증권 감사실장은 “운전중 도로 위에서 차에 치여 죽은 짐승을 보는 날은 손대는 종목마다 떨어진다”고 말한다. 아예 이런 날은 중요한 투자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실장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주식만 샀다 하면 손해를 보니… 이 그룹은 나하고 인연이 없어” “금요일에는 되도록이면 주식을 사지 말아야지” 하는 식의 개인적인 징크스 한두 개쯤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다.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징크스

증시 역사가 오래된 서구, 특히 미국에서 증시 관련 징크스는 오히려 많다. 숫자 13과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기는 서양 사람들이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은 주가가 떨어진다고 믿는 게 대표적이다. 물론 통계적으로는 입증할 수 없는 설(說)일 뿐이다.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있는 징크스도 없지는 않다. 예를 들어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그해 주가가 시원치 않다고 한다.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치른 스페인의 주가지수는 그해 10% 떨어졌고, 76 몬트리올 올림픽이 열린 캐나다도 1976년 토론토 공업지수가 6% 하락했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 경기가 활성화되었다가 막상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경기 사이클이 하락세로 꺾이고 오히려 과잉투자로 인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88년도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532.04에서 연말에는 907.20으로 70.51%나 상승했다. 사상 유례없는 ‘3저호황’ 덕분이었다. 미국도 96 애틀랜타 올림픽이 열린 1996년 다우존스지수가 5,000에서 6,400까지 올랐다. 경제여건이 제공하는 호재가 올림픽의 징크스를 압도한 셈이다.


치마길이 징크스

미국의 투자분석가 아이라 콜블레이는 ‘치마길이 징크스’를 이론적으로 입증하려 애쓴 사람이다. 미국 여성들이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고 다녔던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에는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1930년대 직전까지 치마길이가 계속 짧아지면서 주가가 초강세를 지속했다는 것이 그의 연구결과이다.

블랙 먼데이도 치마길이 탓
미국 최대의 증시폭락인 이른바 ‘블랙 먼데이’가 발생한 1987년에도 상반기까지만 해도 디자이너들이 너나 없이 짧은 치마를 준비했으나 하반기 들어 갑자기 유행이 긴 치마로 돌아서더라는 것이다. 치마길이가 블랙 먼데이를 먼저 예고했다는 설명이다.
“치마길이가 짧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반영한다. 경기가 살아나면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게 당연하다”는 게 치마와 주가를 연결해주는 사회심리학적인 해석이다. 반대로 경기가 후퇴하고 사회분위기가 침체되면 여성들이 튀는 복장보다는 점잖고 무난한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치마길이를 보면 주가가 보인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여줄 만도 하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 중간선거까지 2년 동안의 집권 전반기에는 주가가 바닥을 긴다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로 1964년에서 1990년까지 집권 전반기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4.7%에 그친 반면 후반기는 45.9%나 된다는 분석이 나온 적도 있다.
“정부가 재집권을 위해 집권 후반기에 무리한 경기 부양책을 남발해서 경기과열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어보면 이런 현상은 미국에만 국한되는 말은 아닌 듯하다.


정치와 관련된 징크스

“정치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을 국민들이 입에 달고 다닐 수밖에 없는 나라답게 우리나라 증시에는 정치와 관련된 징크스가 특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대통령에 관한 징크스이다. 대통령이 외국 방문길에 나서거나 특별 기자회견을 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증시 펀드매니저들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 집권당이 무리하게 국내 정치일정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통령 기자회견도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내용이거나 야당을 자극해 정국경색을 불러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한다.
고위 공직자가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날은 주가가 떨어진다는 징크스도 널리 알려져 있다. 투자신탁회사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과거에는 ‘거물’이 거래소를 방문할 때면 ‘선물’로 ‘사자’ 주문을 늘리는 일이 없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가가 조금 강세를 보이는 듯하지만 비정상적인 주가 떠받치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걸 투자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막상 방문 당일에는 ‘팔자’가 오히려 늘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신’에 가까운 개인적인 징크스는 빨리 떨쳐버리는 게 현명하다. 하지만 시장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징크스 가운데는 나름대로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것들이 없지 않다. 이런 것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주가와 연관시켜보려는 투자자들의 습성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것인만큼 한번쯤 귀를 기울여볼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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